이곳 사람들은 차를 너무도 좋아 한다.
아침에는 한잔의 차로 아침 식사를 대신하는 사람들이 많다.
식사 후에 차를 마시는 것은 필수 이지만 한잔 두 잔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여러 잔을 마시며 오래 동안 대화를 하는 것을 즐긴다.
우리 한국 사람들이 차를 마시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그러니 교회 안에 차를 끊이는 영업용 물 끊이는 도구는 필수인 셈이다.
러시아에서는 그 물통을 몇 번 도둑님들이 들고 가는 바람에
철 동아줄로 묶어서
벽에 구멍을 뚫고 안에서 열쇠로 잠궈 놓았었다.
그 후로는 건제하게 지키게 된 것이다.
이곳에도 두개의 물통이 필요해서 하나님께 청구한 바가 있다.
그런데 어제 한국에서 한 개의 물통이 배달되어 왔다.
그 속에는 여름날 쓰기에 좋은 모자 50개가 들어있었다.
너무도 기뻐서 그 물통을 들고 오늘 급한 곳인 고려인 교회로 갔다
우리가 교회에 들어 선 것이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모두 다 달려와 그 물통만 만지고 들여다보고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했다.
오늘 예배 후에 그 물통으로 물을 끊여 차를 타먹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찌나 기쁘고 행복했던지......
주일에 모자를 나누어 주기로 했다
그런데 걱정이 된다.
양쪽 교회에 나누어 주기는 턱없이 부족하고
누군 주고 누군 주지 않을 수도 없고......
목요일 예배와 수요일 예배에 참석한 사람만 주려니 다른 사람이 시험에 들것 같구...
그런데
이번 주일에 12명의 집시들이 교회에 처음으로 나오기로 결정을 했다고 한다.
선교사님 왈
아니! 지금 자리 없으니 담에 오라고 하세요.
언제요?
다음 주에 교회에 천막을 치고 장소를 넓히면 오시면 좋겠습니다.
밖에 서서 드리면 안 되나요?
.............
아뇨! 오시라고 하십시요.
행복한 비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