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을 안고 러시아 땅을 다시 밟았다.
러시아 (Virobidzan) 비로비잔교회가 만민이 기도하는 집으로 세워진 지 벌써 20년이 되었다.
처음 그곳을 6년 동안 정형선 선교사님의 수고로 차갑게 언 땅에 교회가 세워졌다.
다음 2000년부터 2008년까지 김창호 선교사를 사용하시어 그곳에 이어서 복음을 심게 하셨고,
새롭게 교회를 건축하게 하시고 단장시키셨다.
주일학교 사역과 제자 사역에 전념하며 복음을 심었던 그 시절. 고아원의 아이들을 집에 데려와 양육하고 돌아 보았고. 여름성경학교는 보통 한 달, 21일, 어느 땐 14씩을 하며 말씀과 기도로 훈련을 시켰던 그 날들이 있었다. 2008년 김창호 선교사에게 비자를 주지 않는 관계로 이 땅에 복음 심는 일을 제자로 성장한 에가이 알렉산드르에게 맡기고 떠나야 했다.
연약해 보이기만 한 그에게 비로비잔 우메르에 있는 헌 교회, 밀레라에 세워진 교회와 스미도비취 인에 건축을 마무리 하지 못한 교회를 맡기고는 항상 마음에 무거운 짐을 진 것 같았다.
인터넷을 통하여 들려오는 소식은 항상 '괜찮아요' 브쇼 하라쇼=모두 좋아요 었다.
20년 동안 많은 영혼들이 이곳에 와서 예수그리스도를 알게 되었고 구원을 받게 되었고 또는 떠나가서도 교회의 일군들로 성장하게 된 것에 대하여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지 않을 수 없다.
이번 하나님의 허락하심으로 교회를 방문하게 하심에는 어떠한 계획이 있으시겠지?
하는 마음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들을 양육하는 일도 아니요 그들을 기도로 치료하는 일도 아니었다.
옛날을 추억하는 일도 아니요 사랑의 교제를 원함도 아님을 알았다.
그 일은 이미 하나님께서 세우신 에가이 알렉산드르 부부를 통하여 일하시고 계시기 때문이다.
교회는 든든히 세워져 가고 있었다. 핍박과 조롱속에서도 굽히지 않고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내과 의사인 스베따는 다리를 절면서 교회에 왔다가 고침을 받았고 암에 걸린 자신의 어머니를 전도하여 기도를 받고 치료함을 받았다. 그녀는 병원에서 치료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비로비잔교회로 가길 권했고 그로 인하여
치과 의사가 병원에 나와서 헌신하게 되었다고 한다. 치과의사의 남편도 아내를 따라 나와 함께 주님을 섬기고 있었다. 이 일로 신문에 대문짝 만한 크기로 스베따는 이상한 이단에 빠진 문제의 의사로 나와 있었지만 그는 굽히지 안고 전도하며 찬양 리더로 봉사하고 있었다.핍박이 있을 수록 이들은 기도하며 모여 성경공부도 하고 교제를 나누는 열심 있는 모습이 마음을 흡족하게 하였다.
바울이 디모데를 걱정하던 마음처럼....
나의 방문은 목사님 부부에게 힘이 되어주고 또 그들의 연약한 부분을 돌아보아 세워주는 일임을 알게 하셨다.
잠시 함께 머물며 지켜보면서 성령님의 능력이 아니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매 해마다 바뀌는 소방 법 때문에 교회의 비상구를 넓히라고 한다.
비상구를 넓히려면 건축 안정성의 문제로 건축법에 걸린다고 했다. 경고를 받은 날짜가 다가 온다고 한다.
그러나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법에 두 손을 놓을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벌금을 5.000불이나 내라고 하니, 사샤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아마도 또 바꿔놓는다 해도 다음해에 법이 또 바뀐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하는 것이다.
두 아이 아빠가 되어 이제 양육하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그래도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 일을 맡겨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백하는 그들을 보면서 참으로 대견스러웠다.
전기 밥솥이 한국에서 얼마쯤 해요? 라고 묻는 그에게....
성경학교 때 쓸 티셔츠는 얼마쯤 해요?
연약해만 보이던 에가이 알렉산드르 목사와 그의 아내 사샤는 외유내강으로 교회를 이끌러 가고 있었다.
나이도 많고 커다란 몸집의 사람들의 반란에 눈물을 흘리며 훌쩍이던 사샤 사모를 보니 마음이 아팠다.
그래도 아내의 그 모습을 보고 잔잔한 미소로 바라만 보고 있던 사샤 목사님의 모습이 내 마음이 짠했다.
가장 힘들때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로하고 흔들리지 않도록 붙잡아 주시지 않았을 까??
이 모든 것이 그들의 감당 할 몫이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무엇을 도와 줄까! 하는 마음이 ......
목사님의 사택을 사도록 도와 주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비로비잔 유태인 자치주에 아름다운 교회가 세워지도록 물질로 헌신하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끊임없는 기도와 사랑으로 때마다 돌아보아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목사님의 사례비를 지원해 주시는 곳에 감사드립니다.
20주년 예배때 떡과 기념타올을 드린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곳에 선물를 협조해 주신분께 감사드립니다.
영원토록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 되길 기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