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28. 18:24

차가 필요합니다

선교지에서 가장 기쁘고 즐거운 일은 두말할 것도 없어 구원의 열매를

바라볼 때가 아닌가 생각 한다 아르메니아인 그 종족 중에서도 구분되어진 종족이다

(그들의 말로는 성경에 나오는 미디안 족속의 혈통이라고 말한다.)

알렉집사를 통하여 그 가정과 형제들과 아이들까지 30명의 넘는 성도들이 매주

늘어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현지인까지 소리 없는 부흥이 시작되었다

분명히 복음은 하나님의 위대하신 계획 속에 우리는 그저 도구로 사용되는 것뿐이다

그래서 나는 조용히 주님 앞에 더 겸손히 머리 숙이며 그분의 일하시는 위대함에

나는 무익한 존재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 끝자락까지 흘러들어온 고려인들은 비옥한 땅을 일구며

내일을 기대하며 살아가고 있다

어떤 이들은 국적이 없다 어떤 이들은 빛 더미 속에서

허덕이며 어떤 이들은 그래도 넉넉함을 누리고 살기도 하지만 이런 사람은 소수다

모든 고려인들은 대부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고려인들은 열심히 살아간다.

살아야 한다는 진념이 강하다.

고려인들만이 가지고 있는 전통적 특징은 된장을 만들어 먹고 고추를 먹는다.

쌀밥에 냉수를 말아 먹는다. 손님이 오면 여름에는 국수를 큰 대접에 수북이 내어온다.

명절에는 꼭 찰떡을 먹어야 한다. 회갑 돌잔치 생일 친지모임

이 모든 잔치에는 빠지지 않고...

김치, 국수, 힌 쌀밥, 음식부터 가족 문화 한국적 삶을 잊지 않고 살고 있다

 

봄철과 여름이면 얼굴 보기가 힘들다 그래서 들판으로 농사짓는 그들을 찾아간다.

그곳에는 아들 며느리 딸 모두가 함께 뜨거운 햇볕에 그을려 거무스럽게 탄 얼굴로 맞이한다.

그리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들어주고 음료수 한 병에 끈끈한 사랑을 나누며 웃는다.

 

고려인들의 모체로 세워진 사랑누리 교회는 이제 또 다른 소수 민족들이 모이기 시작하며

현지인 청소년들이 서서히 세워져간다.

 

우크라이나 헤르손 흑해 끝자락 이곳에 나를 이끌어 주시고 시골 허허 벌판에 세워진

자그만 시골교회다. 행복한 모임이 이루어진다.

매 주마다 아이들이 주일학교 예배 이후에는

여기저기 마당에서 흙 속에서 뒹굴며, 파란 풀밭에서 즐겁게 뛰며 즐거워한다.

참 행복한 웃음이 깔깔... 소리치며, 우는 소리도 들린다. 어느 구석에서는 마당 공사를

하려고 쌓아든 모래더미 위에서 소리 없는 즐거움으로 얼굴은 강한 햇볕에 노출되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자기의 즐거움을 누린다.

 

참 보기가 좋다 30년이 된 차량을 끌고 아니 차라고 할 수 없다. 마차 같은 차를 타고

그 차안에서 장년 6명 아이들 6명, 당연히 에어컨은 없다. 차안은 찜통이다.

그래도 이들은 자신들의 최고의 의상을 하고 즐겁게 달려온다.

예배를 기뻐하며 예배이후에 성도들과 함께 나눌 빵과 피자를 만들어 가지고 온다.

좁은 그 차안에서는 교회를 자랑하며 목사님을 자랑하며 즐겁게 온다는 소리를 듣고 내 눈에는 알 수 없는 눈물이 흐른다.

주님 감사합니다. 이들을 구원하셨으니 이제 복을 내려주시고 하나님의 은혜를 입혀 주십시오, 기도 한다.

 

멀리서 달려오는 그들 중에는 차가 없어 교회를 오고 싶어도 못 온다고 한다.

마음이 아프다 어제는 알렉의 형 슬라봐가 아내와 가족을 태우고 오래 만에 나왔다.

예배 후, 보였던 알렉의 형이 안 보인다.

어디를 갔느냐고 물으니 차가 오다가 뒤 부분 스프링을 받치고 있는 곳이 떨어져 용접을 해야 한다고 차를 고치러 갔단다.

  점심을 마치려는데 알렉의 형 슬라와가 들어온다. 고쳤느냐는 물음에 못했다고 한다.

교회 옆에 있는 용접 기술자에게 부탁을 했더니 철판이 너무 날아서 도저히 할 수 없단다.

30년이나 됐으니.... 그래도 그는 밝은 웃음을 지으며 가족들을 태우고 30키로가 되는 집으로 달려간다.

차량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짠하다. 차가 뒤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면서 가는데 마음이 조인다.

한 주전 고 뜨라삠 집사님은 밤길에 집으로 가다가 차가 나무를 들이받고 뒤집어 지는 사고를 당했다.

완전히 치는 부서졌지만 사람은 온전하여 아내(마르따)만 입술 안이 찢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그 중에도 고 뜨라삠집사는 무사했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할 정도다.

그 집에  애마도 이제 사라지고 다시 예전에 타고 다니던 35년쯤 되어보이는 마차 수순을 타고 60킬로를  다녀야한다.

 

 

 

 

주님 나 차 꼭 필요합니다.

승합차 이곳에서는 무척 비싸다. 그리고 면허증도 다른 것이 필요하다 주셨으면 좋겠다.

나는 기도한다. 그리고 선교 비를 계산해 보니 캄캄하다.

 

선교지에서 꼭 필요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는 기도 밖에는 없다

그리고 기다린다. 기도 부탁합니다. 한 영혼이라도 더 주님께 나와서 예배할 수 있도록...

 

차량의 가격은 8인승 승합차가 독일에서 4년 운행한 복스반겐 한화 2천4백만 원 정도한다.

15인승 18인승 탈만하며 3600만원 한다.

아쉬운 대로 8인승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사고만 없다면 오랜 시간 탈수 있다.

다음 주에는 차량 헌금을 제안 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