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데사에서 선교사님들이 연합으로 여는 청소년 연합수련회에
아직 적은 인원이지만 참여하기로 했다.
헤르손 식구들은 기차를 타고 먼저 하루 전에 출발을 했고
글라드꼬브까 친구들은 선교사님 차로 가기 위하여
우리 집에서 하루를 합숙을 했다.
겁 없는 난
잠을 자고 아침 일찍 떠나 오데사로 가면 되겠지?
하는 생각에 잠자리를 봐주고 나도 잠을 청했다.
왔다 갔다 하는 소리와 약간의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깊은 잠을 청할 수가 없었다.
아침 일찍 식사를 준비하기 위하여 일어난 난 내 눈을 의심했다
아직 어린 줄로만 알았던 이들이 얼굴에 시퍼렇게 화장을 하고
입술에 빨갛게 칠을 하고
야스러운 포즈로 남자친구를 유혹하고 있는 모습을...
각각 다른 곳에 잠자리를 제공했지만
머 그곳에 철조망이 있는 것도 아니구 경비가 있는 것도 아니구...
밤새워 신경전을 버린 듯하다.
세 명의 여자 속에서 쩔쩔매고 있는
남자친구의 표정은 정말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한쪽이 즐거워하면 한 쪽이 삐져있었고
한쪽이 웃고 있음 한 쪽이 울고 있었다.
잘못은 내게 있었다.
이들을 어린이로 생각하고 함께 거하게 했던 것이 실수다.
14세 어린 아이들이 아니구나!
벌써 어른이 되어가는 길목에 서 있구나!
아침 일찍 난 딸에게 말했다.
별아~ 남자를 꼬드길 땐 저렇게 하는 거란다^^
별이가 대답했다 일찍 가르쳐줬어야지 이제야~~
아뿔싸! 일찍 가르치지 못한 것이 이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