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시터에서
두개의 이빨 자국
선교사
2011. 1. 7. 05:09
신년예배에 안냐의 남편 세르게이가 나오지 않았다.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하며 또 시험에 들었나 무엇이 원인 인가?
다음 날 주일에는 그의 얼굴이 나타났다.
차를 마시는 시간 교제를 하는 중에 세르게이가 자신의 손가락을 보여줬다.
개에게 물린 것도 아닌 것이 이빨 자욱이 두 개가 나 있었다.
상황인 즉
기숙사처럼 생긴 곳에서 사는 세르게이는 항상 전도를 한다고 한다.
복음을 듣기 싫어하는 사람들의 눈총거리가 된 세르게이가 신년예배에는 나오지 않고
집에 앉아 술이 취해 있는 사람(직업은 판사)에게 전도를 했다고 한다.
화가 난 이 사람이 세르게이를 밀어서 지하실에 몰아 넣은 후
내민 손을 잡아 손가락을 물었다고 한다.
아프다고 소리를 지르니 더욱 세게 물었다고 한다.
그러나 참 다행인 것은 그 판사의 아래 이가 모두 빠져서 두 개의 이빨 자국만 남아있었다.
이가 모두 있었다면 손가락이 어떻게 되었을 지도 모른다.
혼자 신년을 보낸 기념치고는 정말 멋진 흔적을 남기게 되었다.^^
월요일
글라드꼬브까 교회에 물이 말썽을 부리며 나왔다 안 나왔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맥가이버 손을 가진 세르게이에게 도움을 청했다.
마침 쉬는 날이라 세르게이는 흔쾌히 허락을 하고 함께 나서선 완벽하게 해결을 해주었다.
처음부터 세르게이가 했다면 한방에 끝날 일이었다.
언제나 핑계만 대던 그가,
그래서 우리의 마음만 조이게 하던 그가
이빨자국을 남기고는 깨달은 바가 있다고 고백한다.
하나님은 이렇게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가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