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시터에서
항상 비상벨~
선교사
2010. 10. 23. 01:43
박나타샤 어머니가 천국으로 가셨기에
화요일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 장례식을 했다.
한 많은 인생길을 하직하는 할머니의 마음같이 느껴졌다.
나라도 없이 주민등록증도 없이 슬퍼해 주는 이들도 없이 …
그냥 그렇게 쓸쓸히 한 숨의 흙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고려인들의 삶이 이렇게 하나 둘 떠나가야 되는 것 같다.
장례식을 마치고 오뎃사로 떠났다가
장년 부 연합수련회였다.
미국에 한 교회에서 매년 이렇게 와서 사랑으로 섬기고 있다.
200여명이 모여 섬김을 받으며 치과 치료를 받고
피 검사를 받고 간단히 내과 치료를 받는 섬김을 받았다.
매 시간 말씀과 기도로 훈련을 받고 정보도 얻고 사랑의 교제를 나누고
3박4일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금요일인 오늘 밤 집으로 들어서는데 전화가 왔다.
난방이 잘되어 교회가 따뜻해 지고 있었는데 …
난방이 어디가 어떻게 되었는지 여기저기서 물이 새고 있다고 한다.
늦은 시간이라 갈 수도 없고
참 난감한 상황이다. 가슴 조이는 하루 밤이 될 것 같다.
우리의 생활 속에 늘 비상 벨이 울리고 있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