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선교편지
흑해 끝자락, 우크라이나 헤르손에서 소식을 드립니다.
40도를 오르내리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 헤르손에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저희들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건강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강 열한 태양이 내려 쬐는 날을 피하기 위해 지난 3월1일 땅을 고르는 일을 시작하여
3월 3일 기공예배를 조촐하게 드리고 시작한 공사는 아직 완공되지 못했습니다.
1층 내부는 마무리 마감 부분이 남아있는 상태이고 2층 내무는 바닥, 벽면 부분이 남아있고
외벽 마감과 마당을 정리하는 일이 남아있습니다.
(교회총면적은 미니2층으로 300평방미터입니다.)
글라드꼬브까 사랑누리교회의 건축을 하면서
헤르손 생명샘 교회 전도사인 슬라와는 집을 떠나 그곳에서 지내며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사랑누리교회의 전도사로 양육중인 샤사는 지난5월 집 근처에서 테러를 당했습니다.
치료 후 마약성 두통약을 끊은 상태지만 아직 뇌진탕 후유증에 시달립니다.
하나님을 자기를 고치시느냐 부수시고 다시 붙이시는 중인데
아침마다 용접을 너무 세게 하셔서 두통이 심하다며 엄살 아닌 엄살을 부리고 있습니다.
교회 건축을 하는 동안 교회와 가장 가까운 곳에 사는
제냐와 따냐 부부, 박 나타샤와 보랴 부부는
도구를 조달하는 일, 식사를 대접하는 일, 일꾼들을 찾아오는 일부터
공사장을 지키는 일까지 했습니다.
박 나타샤는 토요일마다 청소도구를 들고 자전거를 타고 나타납니다.
이렇게 공사가 되어가는 동안 사건 사고로 아픔과 다툼도 많았지만,
주의 은혜로 놀랄 만큼 빠르게 교회가 세워지고 있습니다.
이제 강대상과 장의자, 에어컨(2대) 어린이 예배실에 컴퓨터와 TV가 필요합니다.
이곳에 성도들은 할 수 있는 가정에서 유리창을 하나씩 맡아서
헌물로(150-200블) 드렸습니다. 힘에 겨운 물질이지만
농사가 끝나는 가을에 드리기로 작정을 한 상태입니다.
어떤 이는 힘으로 어떤 이들은 물질로 어떤 이들은 기도로, 각자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으로 하나님께 드리고 있어 교회가 세워져 가는 것만큼 제자들이 세워집니다
나타샤, 보랴 부부는 교회의 가장 듬직한 일꾼들이었습니다.
7월6일 유난히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새벽에 박 나타샤의 남편 보랴가
혈압이 높아지면서 뇌사 상태에 빠졌는데 11일 주일 하나님 나라로 돌아갔습니다.
그래서 사랑누리교회 식구들과 함께 보랴를 천국으로 보내는 장례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또 박 나타샤의 노모(88세)가 다리를 다치셨는데 당뇨로 인하여 낫지 않아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고 합니다.
교회의 건축이 완공되어 가는 이 시기에 사단이 교회를 넘어뜨리기 위하여
가장 열심인 가정을 흔들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이 흔들리지 않기를 위해서,
이 일들 후에 있을 큰 부흥을 위하여 기도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교회건축을 서두른 가장 큰 이유는 이번 여름 성경학교를 새 교회에서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아직 준공허가와 서류를 만드는 문제가 남았지만
7월13일까지 서류가 완성된다고 약속이 되어있어
성경학교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8월1-8일까지 8일간 두 번째 성경학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육받은 교사도 없고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만들어 해야 합니다.
공과도 직접 만들고 찬양을 번역하여 만들고 율동을 만들어야 하는데
물질도 재료도, 지혜도 부족하지만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열정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는 일에 참여한다는 기쁨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이 성경학교를 통하여 하나님이 선택한 어린이들이 구원 받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을 통하여 가정이 구원받고
그들이 이곳에 새로 세워진 교회의 기초가 되어지길 원합니다.
티 셔츠(100장), 달란트 시장에 필요한 용품과 에어컨,
마당에 수영장을 대신하여 40명 정도의 어린이가 놀 수 있는 물통,
간식 및 식사비용 위한 후원과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성경학교 일정 2,000$ 예산을 잡았는데 물질이 부족하지 않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마음을 같이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는 보내는 선교사님들이 있기에
저희는 전방에 서 있지만 든든하고 행복합니다..
김창호 김경자 선교사